빙판 고속도로

빙신(氷申) Vol.2

by MIHI

거대한 불기둥이 빙신을 가로막았다.


빙신은 얼리는 능력으로 불기둥을 상쇄시켰지만,


불기둥은 계속해서 땅에서 자라났다.


“빙…신…”


불기둥 너머로 불만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가 늘 쓰고 다니던 산소 마스크가 깨져 그의 맨 얼굴이 드러났다.


머리띠의 붉은 뿔도 한 쪽이 부러져있었다.


그의 눈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그의 뒤에는 성난 꼬리가 강하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불만, 너의 뜻대로 세상을 바꾸려면 먼저 나를 상대해야 할거야.”


빙신의 말이 끝나자, 그의 얼굴이 불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그의 코에서는 연기가 뿜어져나왔다.


플라스틱으로 된 붉은 악마의 뿔이 녹아내렸고, 그 자리에 불꽃으로 된 거대한 뿔이 자라났다.


그의 노란 방화복도 녹아들어갔다.


그는 두 손으로 땅을 짚었다.


그의 형체가 불이 붙은 황소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는 뒷 발을 구르며 빙신에게 달려들 준비를 했다.


빙신은 그 모습을 잠자코 지켜보며, 그와 불만 사이를 빙판 고속도로로 만들었다.


이윽고 황소의 모습이 된 불만이 빙신에게 달려들었다.


빙신은 뒤로 돌았다. 그의 뒤로는 이미 빙판이 된 경인 고속도로가 펼쳐져있었다.


빙신은 스케이트 타듯 두 발을 구르며, 경인 고속도로를 타기 시작했고, 불만은 그의 뒤를 쫓았다.



작가의 말


투우사가 된 빙신과 불타는 황소 불만,

그들은 경기장이 된 경인 고속도로를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