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신(氷申) Vol.2
빙신과 불만, 그들이 도착한 곳은 수도권매립지였다.
불만은 다시 두 발을 딛고 일어나 사람의 형태로 변했다.
그의 맨얼굴이 드러났다.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은 그만해.”
빙신이 그를 보며 말했다.
“이 세계는 약육강식이야. 가장 강한 놈이 모든 걸 먹어치우지.
가장 강한 내가 약한 자들을 신경쓰며 살아야 할 이유는 없어.”
불만이 말했다.
“네 말대로라면, 나야말로 그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야.
내가 너보다 강해, 불만.”
빙신이 그를 도발했다.
불만이 뜨거운 콧김을 내며 분개했다.
“그걸 어떻게 단정하지? 모든 걸 헝크는 능력과, 모든 걸 고정시키는 능력, 둘이 맞붙는다면 승패가 어떻게 될까? 나는 내가 이길 것 같은데?”
빙신이 콧방귀를 꼈다.
“모든 것이 응고될 때, 나는 그 응고열을 흡수해. 얼리면 얼릴수록 나는 점점 강해지지.
너는 모든 것을 융해시키면서 융해열을 빼앗겨. 그렇기 때문에 너는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어.
이 도로를 그 무지막지한 속도로 달리면서 너는 이미 많은 힘을 잃었다.
나의 적수가 될 순 없어.”
붊만은 멈짓했다.
그는 그의 두 손과 꼬리를 바라봤다.
꼬리의 불길이 그의 마음처럼 거세게 불타오르지 않았다.
“이럴 순 없어.”
“모든 건 이렇게 돌아가게 되어있어.”
빙신이 담담하게 말했다.
작가의 말
불만은 불타지 않는 꼬리가 꽤나 불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