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

빙신(氷申) Vol.2

by MIHI

불만이 분한 표정을 지었다.


“내 몸을 모두 태우더라도, 너는 없애야겠다, 빙신.”


그가 손을 들어올리자, 쓰레기를이 집어 올려졌다.


순식간에 공중에 떠오른 쓰레기들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불의 알!!”


불타는 쓰레기들이 빙신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빙신은 손을 들어 간단히 그것들을 녹여버렸다.


추진력을 잃은 쓰레기들이 얼마 못가 바닥에 떨어졌다.


“불쌍해져라!”


쓰레기 더미 사이로 거대한 두 개의 바퀴가 떠올랐다.


그 것들은 빙신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푸시식’


빙신은 간단하게 그 불을 꺼뜨렸다.


바퀴 두 개는 힘을 잃고 양쪽으로 쓰러져버렸다.


“너 스스로를 불태우다가는 연료가 다 떨어져 너만 죽게 될거다.”


불안이 다시 한 번 불만을 스쳤다.


“이렇게 될 순 없어.”


그 순간 그는 지구과학 시간에 배운 지구의 구조를 떠올렸다.


“그렇다면 나는 너를 이기기 위한 힘을 빌려오겠다.”


그가 두 손을 땅에 댔다.


그의 손에서 자라나는 용암이 지구의 멘틀을 뚫기 시작했다.


외핵과 내핵까지.


그 뜨거운 열이 그의 몸에 전달되면서 꼬리가 다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진 느낌이군.”


그의 주변이 불에 타기 시작했다.


“얼음 얼음 땅 땅한 얼음”


빙신은 서둘러 수도권매립지를 얼렸다.


그리곤 불만을 보며 말했다.


“그만둬, 지구의 핵을 무리하게 끌어다쓰면 이 지구는 얼어붙을거야.”


“상관없어, 금방 너를 이겨줄테니까.”


불만의 눈이 이글거렸다.



작가의 말


결국 우리가 사는 터전마저 소모하며 싸워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