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신(氷申) Vol.2
불만은 흰색 얼음으로 뒤덮인 쓰레기소각장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불가능은 없다.”
그러자 그의 능력으로 빙체로 된 땅이 녹아 용암처럼 흐르기 시작한다.
“이..이럴 수는 없어. 땅 땅한 얼음을 녹이다니.”
빙신은 당황한다.
빙신 쪽의 얼음이 된 쓰레기와, 불만 쪽의 용암이 된 쓰레기가 만나며 뿌연 연기가 뿜어나오기 시작했다.
연기가 쓰레기 매립장에 가득 퍼진다.
“화 화 화!! 이게 바로 불만의 능력이다,” 그가 소리쳤다. “불편해져라!”
그러자 빙신의 몸을 용암이 감싸기 시작한다.
그러나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빙신의 몸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는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오랜만에 온탕에 몸을 담그는 느낌이었어,” 빙신이 말했다. “얼음 얼음 땅 땅한 얼음!”
불만의 몸이 얼어붙기 시작한다, 머리 위 뿔부터 꼬리까지.
그러나 꼬리만은 불길이 사그라들지 않고, 강한 열을 내고 있다. 곧, 불길이 온 몸으로 옮겨가 얼음을 녹이기 시작했다.
“꼬리가 본체인가보군.”
빙신이 말했다.
이제 빙신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는 주변 대기를 급격히 냉각시킨다.
강한 대류 현상이 일어나면서 그들의 몸이 붕 뜬다.
“이게 뭐하는 짓이지?”
그 때 공중에서 거대한 날카로운 얼음칼이 불만의 꼬리를 자른다.
작가의 말
뜨거움과 차가움이 맞붙으면, 결국 녹아 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