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신(氷申) Vol.2
“아악, 너무 아프잖아”
불만이 불평을 터뜨렸다.
자른 꼬리가 다시 꼬리뼈부터 재생되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빙신은 서둘러 그를 얼음 속에 가두었다.
얼기 전 불만의 입이 말했다.
“이래봤자 소용없어. 너의 얼음도 곧 지구의 일부. 나는 이 안에서도 지구와 연결되어 있다.”
그의 꼬리가 얼음을 밀어내며 서서히 자라나기 시작한다.
“그래, 하지만 언제나 시간은 나의 편이지.”
불만의 능력으로 뜨겁게 달구어진 쓰레기 소각장에서는 강력한 회오리가 생겨난다.
빙신은 땅에서부터 얼음으로 된 관을 만든다. 그 관이 그의 몸을 감싸자, 그의 몸은 안전하게 땅으로 내려왔다.
공중에 붕 뜬 불만의 주변으로 강력한 태풍이 형성되며 쓰레기들이 공중에 떠오르기 시작한다.
“불을 피우려면 연료, 산소, 에너지가 필요하지. 너를 산소가 필요 없는 곳으로 보내겠다.”
불만은 이제 빙신이 만든 얼음에서 탈출하려고 한다.
빙신은 공중에 뜬 쓰레기를 얼려 불만을 감싼다.
한쪽 방향으로만 뚫려 있는 얼음 덩어리에서 불만의 거센 불길이 뿜어져나온다.
얼음 덩어리는 이제 대기권을 향해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불만은 우주에나 가서 하시지.”
빙신이 말했다.
작가의 말
불이 없는 곳에서도 불만을 피울 수 있을까요? 결국 남는 건 차가운 침묵뿐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