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증

빙신(氷申) Vol.2

by MIHI

“규환아빠”라는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


“빙신이 디저트 카페를 열었으니 이제 카페 소상공인들은 다 굶어죽겠어요.”


그는 자신이 쓴 글을 보고 흐뭇하게 웃는다.


그는 어두운 방 안에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그의 아들은 학교에서 “짬신”에 의해 얼굴에 짜여버린 이규환이었다.


아들의 장례식 이후, 그는 세상의 모든 희망을 잃어버렸다.


처음에 그는 술과 도박에 빠져 살았다.


직장이었던 빙수 카페에 나가지 않았고, 빙수 본사에서는 그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그는 세상 모든 것을 원망하게 되었다.


이제 그는 하루종일 인터넷 세계 속에서 악플만을 달았다.


“여보, 배고파.”


그가 소리쳤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대답이 없었다.


그의 아내는 아들을 잃고, 남편이 직장을 잃은 후에 큰 우울증에 걸려있었다.


그는 방 밖을 나가 보았다.


“여보?”


온 방을 돌아다녔지만, 아내는 보이지 않았다.


식탁 위에는 기일이 경과된 청구서들이 쌓여있었다.


옷장을 열어 본 그는 아내의 옷이 모두 없어졌음을 알게되었다.


아내가 집을 나간 것이다.



작가의 말


세상을 원망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불행 속에서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