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신(氷申) Vol.2
닉네임 “규환아빠”, 그의 이름은 이남용이었다.
이남용은 편지도 없이 아내가 나가버리자 큰 충격을 받았다.
다시 그는 술잔을 들었다.
그러나 술병은 비어있었다.
그의 아내가 다 마셔버린 것이다.
그는 바닥에 주저앉아 생각했다.
“그래, 언제까지 이렇게는 살 수 없어.”
다시 일어선 그는, 그는 쌓여있는 청구서들을 모두 처리했다.
밀린 결제를 마치고 남은 돈은 1억 남짓이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그는 꽤 유능한 빙수 프랜차이즈 가게 사장이었다.
“그래, 빙신이 나타난 지금, 빙체에 관련된 사업이 아니고서는 성공할 수 없어.”
그는 자신만의 빙수 브랜드를 차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독창성이야.”
가장 먼저 그는 집 근처의 빙점을 찾았다.
그는 일시불로 빙체 수술을 받았다.
“빙체가 되고 나면, 제가 만든 빙수도 빙체가 되나요?”
“빙체가 된 후에 빙수를 만든다면, 빙수의 시원함은 더 유지될거에요.
아무래도 얼음처럼 차가운 당신의 손으로 만드는 거니까요.
주변 것들도 어느 정도 당신의 영향을 받죠.
하지만 빙체를 만들 수 있는 건 빙신뿐이에요.”
“그럼 빙수기계를 빙체로 만들면요?”
“그렇다면 빙수가 더 시원하게 유지되겠죠.”
“환불도 되나요?”
“서약서 1조 1항에 명시된 대로, 환불은 불가합니다.
한번 빙체가 되면 그걸 되돌리는건 불가능해요.”
작가의 말
차가운 선택이 때론 뜨거운 후회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얼어붙은 결심이 성공으로 이어질지 누가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