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신(氷申) Vol.2

by MIHI

“요즘은 자극적인게 돈이 돼”


이남용, 그가 만들려고 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차가운 빙수였다.


그를 위해 “삥수”라고 하는 새로운 브랜드를 창업했다.


대출을 받아 한국에서 가장 더운 동네라고 하는 대구에 첫 사업장을 차렸다.


그의 빙수 가계에는 3단계의 차가움 정도가 나뉘어져 있었다.


그는 빙수 이름에 ‘장삥’, ‘구삥’, ‘사삥’이라고 하는 도박 용어를 차용했다.


빙수 이름은 장삥수, 구삥수, 사삥수였다.


장삥수는 일반 점원이 일반 얼음으로 만든 빙수였으며,


구삥수부터는 빙체가 된 점원이 만들어 이전보다 차가움이 유지되었다.


사삥수부터는 빙체 기계를 사용해서 만든 빙수로, 드라이아이스 없이도 오랜 시간 차가움이 유지되었다.


그는 밤낮없이 가게일에 임했고, 그의 가게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가게 한 켠의 연구실에서,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가 빠져버릴 정도로 시원한 빙수, 이삥수가 필요해.


어떻게 하면 빙체 기계보다 더 차가운 빙수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의 눈에 띈 것은 미숫가루였다.


‘경쟁 업체들도 많이 늘어났어.


이제는 우리 가게만의 숨겨진 비법이 필요해.


그 어느 것보다 차가운 빙수를 만들 수 있는 마법의 레시피가.’



작가의 말


자극적인 시대에 진짜 승부는 결국 독창성에서 갈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