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신(氷申) Vol.2
이남용은 서둘러 빙수를 한 그릇 만들었다.
그리고 그 안에 비밀스럽게 빙가루 하나를 첨가했다.
작은 빙가루는 무슨 일이 있어도 녹지 않았고,
주변의 얼음과 고명들을 차갑게 유지시켜주었다.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숟가락을 들었다.
크게 한 술을 들어 그의 입에 넣었다.
차가운 감촉이 그의 입 안에 느껴졌다.
“헉”
그의 입 안에서는 외마디 비명이 터져나왔다. 입 안이 얼어버리는 것만 같았다.
그는 겨우 빙수를 삼켰다. 빙수가 목구멍을 타고 소화기관으로 내려갔다.
곧이어 목구멍에 얼얼한 통증이 느껴졌다.
냉동고에 들어간 듯한 추위가 그에게 찾아들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느껴지는 것은 쾌감이었다.
“해냈어.
정말 이가 빠질 정도로 차가운 빙수로군.”
그는 눈물을 흘렸다.
“바로 개시하겠어.”
그는 곧바로 개시 준비를 했다.
가게 마감 1시간 전, 그러나 시간을 지연시킬 수는 없었다.
‘보안에 신경을 써야겠어.’
이 마법의 빙가루에 대해 다른 경쟁사에서 알게 둘 수는 없었다.
그는 직접 제조를 담당하기로 결정했고, 점원을 불렀다.
“메뉴를 추가해, 이가 빠질 정도로 차가운 빙수 ‘이삥수’, 가격은 66,000원.”
작가의 말
새로운 혁신은 언제나 위험을 감수하는 자의 몫입니다, 차가움조차 뜨겁게 느낄 수 있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