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진

빙신(氷申) Vol.2

by MIHI

중앙에도 거대한 거인이 출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정부는 서둘러 방책을 만들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아비규환’이라는 말을 반복하는 거인은


방책을 뚫고 북으로 올라오고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빙체를 전부 흡수했다.


빙체가 된 군인,


빙체가 된 시설,


빙체가 된 동물들이 모두 그에게 흡수되어 갔다.


이제 그는 충분히 거대해져서,


반경의 모든 빙체들이 그에게 빨려들어갔다.


단단해지기 위해 빙체화가 된 열차들이 그애게 빨려들어가서 그의 푸르딩딩한 몸의 일부가 되었다.


“서울로 오는 것 같습니다.”


“녀석의 크기가 너무 거대해서 곧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빙체들은 모두 그에게 흡수되고 있고, 빙체가 아닌 것들도 모두 짓밟혀 인명피해가 심각합니다.”


대통령은 말했다.


“빙신은… 빙신은 어디있나?”



작가의 말


세상을 삼키려는 거대한 존재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