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DY WHO NEVER BUMPS INTO ANYONE
만원 지하철 안에서,
한 할머니가 임산부석에 앉아있었다.
열차가 어떤 역에 가까워지자,
그녀가 앉은 자리에서 가방을 돌려 맸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옆의 사람과 절대 부딪히지 않았다.
‘놀라운 유연성을 가지고 계시네.’
나는 생각했다.
그녀가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요리조리 사람들 사이를 피해 문 앞에 섰다.
‘어떻게 저렇게 사람들을 하나도 안 부딪힐 수가 있지?’
내가 생각했다.
그러다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가 말했다.
“내가 보여?”
작가의 말
"이 글이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