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뒤틀린 나라의 앨리스

by MIHI

자세히 바라본 하늘은 검은 천으로 되어있었다.


밤의 장막 위를 기어다니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의 옷은 불을 내는 딱정벌레처럼 특정 부위에서 빛이 났다. 그들의 손끝에서도 약한 빛이 새어나왔다.


"저 사람들은 누구지?" 앨리스는 속삭였다.


"별을 연기하는 사람들이야." 채셔 고양이가 답했다.


그들이 움직일 때마다 별빛은 흔들렸다. 별들은 원래의 자리를 떠나 이리저리 흔들리며 길을 잃었다.


앨리스는 자신이 알고 있던 별자리가 조금씩 변형되는 것을 목격했다. 특히 처녀자리와 물고기 자리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그 두 별자리는 더 이상 서로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혼란스럽게 뒤엉켰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람." 앨리스는 혼란스러워하며 중얼거렸다.


"이제 저 별자리는 인어공주 자리라고 부를 수밖에 없겠네… " 채셔고양이가 말했다.


"우리는 길을 잃었어," 그녀는 나직하게 말했다. "이 별들처럼, 우리도 우리의 자리를 잃어버렸지. 이 연극 나라는 더 이상 완전하지 않아."



작가의 말


별들도 길을 잃은 연극 나라, 앨리스는 과연 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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