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젊은 그대여, 잠을 깨워라!
그대의 꿈은 내가 꿀 테니!
세이렌의 노래가 귓가에 맴돌지라도,
폭풍우가 몰려와 그대를 휘감더라도,
그대는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고,
빗물에 눈물을 섞어 흘려보내어라.
키클롭스의 눈을 이마에 붙이고,
아르고스의 눈을 몸에 두루어라!
그대는 선장이 되어 항로를 개척할지니
역경이 함께하며 밝은 길로 인도하리라!
「계몽의 노래」는 젊은 존재에게 던지는 강렬한 외침으로 시작된다. “젊은 그대여, 잠을 깨워라!”라는 첫 구절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내면의 각성과 삶의 주체로서의 탄생을 요구하는 선언이다. 그대의 꿈은 내가 꿀 테니—라는 말은 시적 화자의 헌신적 태도를 드러내며, 타인의 각성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시의 중반부는 고전 신화의 상징을 통해 삶의 유혹과 고난을 묘사한다. 세이렌의 노래는 달콤하지만 파괴적인 유혹을, 폭풍우는 감정의 격랑과 현실의 시련을 상징한다. 그 속에서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고, 빗물에 눈물을 섞어 흘려보내라”는 구절은 자기 통제와 감정의 정화를 동시에 요구한다.
이 시는 고난을 피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삶의 본질을 꿰뚫는다. 후반부에서는 키클롭스와 아르고스라는 신화적 존재들이 등장한다. 통찰과 경계, 직관과 관찰의 균형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내면의 무기다.
마지막 구절은 이 시의 핵심이다. “그대는 선장이 되어 항로를 개척할지니, 역경이 함께하며 밝은 길로 인도하리라!” 삶은 주어진 길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해야 할 항로이며, 역경은 그 항로를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이 시는 젊은 존재에게 말한다. 고난 속에서도 깨어 있으라고, 유혹 속에서도 흔들리지 말라고, 그리고 결국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라고.
「계몽의 노래」는 단순한 시가 아니다. 신화적 상징을 통해 내면의 힘과 시야의 확장을 촉구하며, 젊은 존재에게 던지는 이 시의 목소리는 고요한 밤을 깨우는 북소리처럼, 읽는 이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