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바퀴
군대 생활이 어려웠던 것은
나갈 수 없는 감옥이라 생각 듦에
잃어버린 자유에 항거 抗拒하듯
훈련소부터 시작한 병정일기 兵丁日記를 간직한 가벼운 글들이
과연 낭만 浪漫이었을까?
불안한 미래를 설계 設計하고
남대문 일번가에서 방향을 그려보는 시절에는
원단에서 제품까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옷 무더기를
완성하고 다림질하는 구석에서 쪽잠을 자고 나서
지겟꾼의 콧김 소리에 새벽을 깨우는
하루의 시작은 전쟁터였다.
더 큰 꿈을 위해 공부하던 시절
“고독을 즐길 한가한 때냐”
초테크의 세상에 그런 낭만 浪漫이 가당찮다고
열변 熱辯을 토한 원우 院友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먹고살 만하니
하늘이 보이고
꽃이 아름답더라.
시작 노트
가난이 정립 定立된 어린 시절부터
탈피하기 위하여 몸부림쳤던 순간들이
부끄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