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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그리워지는 어머니

by 차주도

나이가 들수록 그리워지는 어머니


살면서 행동하는 종착역은
유연 柔軟하지 못하고 부러지는 것은
아버지 유전자라고
닮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쓰며 살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몸에 밴 모든 것이
실은 어머니였다는 거
무장해제 武裝解除된 상태에 스며든 젖줄이
되살아나 아직도 꿈틀거리고 있다니

“싸워보지도 않고 졌다고 판단하지 말고 싸워 봐!
맞으면 숨어 있다 말릴게”
어머니의 그 한 마디가
세상을 사는 밑그림이 되었는데

쌀쌀한 새벽
저는 어떤 온기 溫氣로
하늘에 인사를 올릴까요?


시작노트

오늘 큰 형님을 하늘로 보내면서
선산에 계신 부모님께 인사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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