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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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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도
Jan 4. 2025
전환 轉換
동토 凍土의 시베리아에서
5만 년 전에 살았던 아기 매머드가 잠자듯이 잘 보존된 사체가 발견되었다 하고
황토의 무안은 게, 망둥이, 짱뚱어, 낙지, 조개, 고둥, 갯지렁이의 보고 寶庫로
온갖 철새가 낙원의 갯벌에 서식 棲息하고
그 철새는 온 국민을 비통함에 빠뜨렸던 비행기 참사의 의심 속에서도
삶은 이어진다
벗으로 삼지 못한 자연에게
대재앙 大災殃의 경고를 수없이 받았음에도
문명 文明의 이기 利器에 익숙해져 무시하고 지워버린 탓에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 우리
삶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동토 凍土의 시베리아는
동토 凍土의 시베리아로 남게 하고
황토의 무안은
갯벌의 서식지 棲息地 무안으로 돌려
서로서로 친구 삼아
한 세상 사이좋게 놀고 싶네
아니, 단 하루만이라도 다리 쭉 펴고
깊은 잠 한번 들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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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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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놀다 보니 나이테가 보이더라> 출간작가
그 사람의 눈빛을 보다가 그 사람의 눈물을 잡고 싶어 하루를 지새우는 탁구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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