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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덕

by 차주도

음덕 蔭德


젊디 젊은 엄마 품에서
쳐다보인 하늘에는
초승달이 걸려 있고
길 밝히는 별들 무서워
얼굴 묻고 베어 먹던 아오리 사과
멍드는 풋사과.

흐느적거리는 나를 업고
병신 될까
십리 길 뛴 엄마 심정을
이제사 알면서도
잘난 척
잘난 척하는 아들
꾸겨주는 용돈을
아직도 좋아하는 엄마.

내 나이 58
93 엄마.

괜스레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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