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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by 차주도

내 동생


나는 술값이 아깝지 않고
동생은 책값이 아깝지 않다.

가끔 탁구 레슨비로 시집을 가져오면
땀을 흠뻑 적셔주고
맥주 마시면서
쉬운 시 詩 만들기 어렵다고 토하면
맞받아 주는 동생이 안주가 된다.

술과 탁구와 시 詩를
얘기할 수 있는 동생이 있어
오늘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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