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진 봄날에

by 차주도

흐드러진 봄날에


철쭉과 개나리로 울타리 치고
라일락꽃 향기를 군데군데 뿌리고
햇빛에 비치는 나뭇잎을 조명 삼아
돗자리 깔아놓고
달과 별이 시샘하는 목련 앞에서
품위 유지는 쉽지 않겠지만
넥타이 풀어놓고
한 번쯤 일탈 逸脫을 꿈꾸는
오늘 하루.

놀다 보면
선술집 막걸리가 되고
호프집 맥주가 되고
룸집 양주가 되는

아내 앞에서 도발 挑發하는 목련이
가슴을 헤집는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