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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체통

by 차주도

빨간 우체통


하늘과 땅을 잇는 무덤가 아래
시간을 태우는 빨간 우체통이
침묵 沈默을 지킵니다.

사신으로 건너간 남편을
간절 懇切히 바라보는 여인의 등 뒤에
큰 우체통이 바다를 쳐다봅니다.

숙성 熟成되지 못한 하루를 반성 反省하라는 건지
있을 때 잘하라는 경고 警告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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