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

by 차주도

꾸벅


내 머리는
단순해서
사람을 만나면 좋아하고 행복하여
술로 인사합니더.
마신 술에 술술 끄집어내는 진심이 포장되어
허비하는 시간도 많겠지만
좋아하는 사람만이 대작 對酌할 수 있는 특권이니
그냥 넘어 갑시더.
나이만큼 빨라지는 하루지만
놓치지 않을 만큼 더듬거릴 기억을
가끔은 만듭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