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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by 차주도

여행


어쩌면
우리는 죽어가는 하루를
기억하기 위해
몸을 학대 虐待하는지도 모릅니다

수십 년간 살아왔던
이야기보따리를
적나라하게 펼쳐도
마냥
웃을 수 있음은
인정 認定하는 삶이 바닷속으로
살며시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살아 있는 하루를
오롯이 기억하기 위해
바닷속으로 마음을 던질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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