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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

by 차주도

단단


항상 별명에
이 단어가 숙명 宿命이었다

사랑하는 동생이
스스로 돌멩이라 하고
나는 차돌바위라고 했는데
군선배는 소니 sony라고도 했다

하지만 처숙부님과
술잔을 기울이며 제안받은
상설 祥雪이 좋았다

누구에게나 첫눈 같은 사람이고 싶어서

늘, 단단히
삶 속에 숨을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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