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 인연

by 차주도

시절 인연 時節因緣


최선을 다하자는 하루가
구차 苟且스러워지고
의무감으로 판단이 휘저일 때
만난 친구
가는 세월을 열창하던 모습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커피 한 잔의 시간에도
우리의 이야기 없이
손주 사진을 보이며
미소 반, 눈물 반

간이식하고
투석하면서
신장이식을 꿈꾸는 친구
힘든 시간이 엄습 掩襲하면
좋은 기억만으로 긍정 肯定의 하루를 보낸다면서
만나줘서 고맙단다

바람이 불고
햇볕이 내려쬐는 한강 위
사람 없는 올림픽대교를 혼자 걸어 본다
살아 있어 감사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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