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레지
아버지 18번 해운대 엘레지를
색소폰으로 하루 종일 연주해 본다
무슨 뜻이 담겼을까?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헤어지지 말자고 맹세를 하고 다짐을 하던
너와 내가 아니냐"
도대체 이 노래를
왜 막걸리 한 잔 드시면
가족들 앞에서 음정, 박자 무시한 채 어눌한 목소리로 불렀을까 생각해 본다
그 시절의 아버지는
잘 생겼다고 생각한 적 없고
존경 尊敬한 적도 없었는데
"세월이 가고 너도 또 가고
나만 혼자 외로이
그때 그 시절 그리운 시절
못 잊어 내가 운다"
그때 그 시절
우직 愚直하고 정 情이 많은 아버지의 노래는
경상도 사나이의 호기 豪氣였을까
이제사 나이 들어
50대 그 시절의 아버지를 회상 回想하니
잘생긴 아버지의 모습만이 선하게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