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by 차주도

친구에게


어제는 둘째 아들 내외 內外와 손녀가
생일을 축하한다며
찾아온 날의 한강은,
순백의 눈발로 치장 治粧되어
마음까지 자연 속에 동화 同化되는 느낌이었어.
육류를 좋아하는 습관을 잠시 지우고,
가락시장 수산물센터에서 공수한
낙지와 해삼 그리고 새우로
식사를 준비하는 아내의 정성 精誠은,
생일상을 차리는 의미보다
아들 가족을 챙기는 마음이 남달라
눈빛과 동작이 어찌나 부드럽고 빠른지
늘 아들보다 뒷전이 되어 버린 질투 嫉妬가 엊그제가 아니건만,
손녀가 할아버지의 얼굴에
하트 열 개를 그려
생일 축하한다는 그림 한 장에
마음이 홀린 하루였다오!

우리 건강하여
이렇게 첫눈이 하얗게 만든
동화 童話 속의 세상처럼
마음을 오래도록 주고받는
우정 友情을 만끽하세.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