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님

by 차주도

은사 恩師님


언제나 그 자리 연단 演壇에서
흐르는 물처럼 말씀하시던
40대의 선생님이
적당히 귀먹고 치매가 진행 중인
90대의 해맑은 아이의 눈빛으로
변한 모습에
미래의 내 모습일 거라는
섬찟함이 충격으로 닿은 하루

스승의 날
재롱 피우려던 무수한 말들이
입 안에 갇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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