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축구 손흥민

by 차주도

좀비 축구 손흥민


나락 奈落에 떨어져 허둥거린 경험이
못 보던 빛줄기를 볼 수 있을 거라는
막역 莫逆한 느낌을 아는 자가
진정한 스타라는 거

9년 전 막내 흥민이가
호주에서 아시안컵 결승 연장전 패배를 당하고는
펑펑 눈물을 쏟던 청년이었는데
어느덧 세월이 흘러 원숙 圓熟의 경지에서
갖고 있던 모든 칩을 후배들과 공유하며
승리를 쟁취한 8강전의 호주전

거목 巨木 차범근도
군계일학 群鷄一鶴의 황선홍도 만들지 못한
좀비 축구의 정신을 일깨운 주장 흥민이는
인성과 재력을 갖춘 재능이
팀 문화를 만든 레전드임을 확인한 경기였다

그가 있어 대한민국은 벌떼 축구에서 진화한
좀비 축구의 전설이 영웅담으로 오래오래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

스스로 축구에 미쳐야만
못 보던 빛줄기를 볼 수 있을 거라는
막역 莫逆한 느낌을 아는 자가
손흥민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