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 없는 봄

by 차주도

순서 順序 없는 봄


산수유가 흐릿하게 핀다는 건
봄을 알리는 전령 傳令이고
개나리가 피었다는 건
봄이 왔다는 증표 證票다.

며칠을 조아리며 기다린 믿음이
새싹이 트여
수줍은 목련이 고개를 들고
벚꽃의 숨소리가 들릴듯한
삼 월의 끝자락에서
노란 개나리 한강변 漢江邊을 꾸민다.

미세먼지 자욱한 도심에
끊이지 않는 생명력으로
희망 希望을 던지는 꽃들이
벌써 마음을 달군 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