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不汗黨 반창회
땀 흘리지 않고 쉽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지 말라고
당부한 고3 담임 류주열 선생님을 모시고 의미 있는
반창회 하루를 만들었습니다
187회의 마라톤 완주 기록을 가진 옥철이
삶의 번뇌를 털기 위해
매일 출퇴근길에 15Km를 뛰고 있고
직장을 퇴직하고 인생 이막 요양원을 운영하는 광수는
밤에만 만나야 하는 아내가 낮에도 옆에 있어
부담스러웠다는 농담이 여유롭고
갑자기 찾아온 병마에서 터득한 비움의 여유가
플롯 연주를 생활화 한 재헌 선생
누구 물건이 더 쓸만한지 비교 하자며
아랫도리를 훌러덩 내린 고3 때의 경구가
41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그 모습을 유지한 채 웃고 있고
있는 듯 없는 듯 과묵한 방훈이 오늘따라 멋있어 보이고
삼 대가 교직 집안인 수학 선생 영수는
딸이 수학 선생 되었다며 기뻐하고
범생 영국이는 백발의 신사로 거듭나고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를 둔 재영은 딸 자랑 바보이고
불한당 不汗黨이라는 단어를 끄집어내 더 뿌듯한
선생님의 미소를 자아낸 봉출이
압권이고
인생 2막은 봉사하는 삶의 자세로 지낸다는
효범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장학퀴즈 나온 덕근이 아직도 싱싱하고
영원한 반장 도일은 무게감이 남다르고
선생이라는 직업을 잘 선택하셨다는
담임 선생님의 마무리가
불한당 不汗黨 반창회의 격을 높이고
이렇게 41년이 지나 만난 이 자리
네가 있어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