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이 1

by 차주도

예림이 1


일곱 살 된 예림이
호주 간다고
할머니 집에 두 밤 잤다
어린것이 무얼 안다고
엄마를 떼어놓고

두 번째 자는 날
아빠가 하늘에 있다고 알고 자는 날
안방에서 울음소리 들린다
벽에 걸린 아빠 가족사진을 보더니
아빠 보고 싶다고
할머니나 예림이나
소리 없이 울고 있을 뿐

무얼 아는지
응접실에 있는 내게
덥석 안기며 또 흐느낀다

토닥토닥
등만 두드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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