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죽어 있는 날 하루는 살아갈 날

by 차주도

하루는 죽어 있는 날
하루는 살아갈 날


육 년 전 아들의 간을 이식수술받고
하루하루를 세상과 싸우는 친구
대구에서 서울로 병원 올 때마다 전화로 안부 묻고
시간이 허락되면 가끔 만나 식사로
우리가 나눈 작은 우정 友情을 기억하는 그런 오늘

어쩌면 지난달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투석의 후유증으로
폐에 물이 차 수술도 미룬 채
사지는 침대에 묶인 채
정신 차려 보니 치아조차 다 망가진 고통도 잊은 채
보내는 하루는 죽어 있는 날이고
다음 날은 살아갈 날이라는
처연 凄然한 말에
“그래도 신앙이라는 무기가 있어
참 다행입니더”
응수 應酬하는 답답함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그래도 한 번 더 만나는 기회를 주는 하늘에 감사하자며
다음을 기약하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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