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젖는 하루

by 차주도

마음이 젖는 하루


재래시장의 그 냄새가
오십 년을 뛰어넘는 기억 記憶이 되살아나고
오락가락 떨어지는 장맛비에
습 濕한 바람 한줄기가
산악 행군에 지친 무전병 시절
처연히 쳐다본 하늘이 떠오르고

그 하늘을 따라가는 오늘
별반 다를 바 없는 반백 半白과 주름만이 덧칠된 채

그때가 보여 고맙다고
숙이는 머리에 마음이 젖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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