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광두정 廣頭 釘 을 치자
비 갠 후 파아란 하늘이나
살랑거리는 바람이나
흔들리는 잎새 위 나무에 붙어 제 소리 내는 매미나
내 살기 바빠 쳐다보지 못한 무심無心에서
한 번쯤 어지럽힌 세상 속에 끼여 본다
감사할 줄 모르고
받은 권력을 무한정 휘두르는 족속 하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게 무엇인가 묻고 싶다
내 아무리 세상 물정 物情 을 모를지라도
배운 건
사람을 존중하는 법
국방의 의무를 준수하다 사고사 事故死 한 군인 앞에
권력자와 달라붙은 간신배들이
더 큰 권력의 욕심으로
상식을 무너뜨린 죄
내 마음에 광두정 廣頭 釘 을 친다.
감사할 줄 모르고
받은 권력을 무한정 휘두르는 족속 하나
스포츠 정신을 위장하여
협회를 사유화한 죄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돌려놔라
진실의 힘이 어디까지 뻗칠지 몰라
내 마음에 광두정 廣頭 釘 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