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면

by 차주도

접면接面

車柱道

눈이 올지
비가 올지
수상한 날씨에 바람맞을까 목까지 지퍼를 올리고 세상일에 나서다
문득, 포장하고 있는 내가 보인다.

다치기 싫어
아니, 상처당하기 싫어
품위유지 한다며
온갖 세상 변치 않는 달과 구름, 이파리, 풀숲을 갖다 붙여
시 詩 를 쓴다고 까불면서
나와 다름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다들 바람같이 건들거리며 잘도 사는데
함께 놀지 못하고
성실 誠實 에 집착된 자폐 自閉 가 생활인 줄 알았다.

아무리 눈비가 오더라도
제발
죽기 전에
바람같이 건들거리며
후회 없이
세상 속을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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