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詩
내 詩는 생물 生物이야
살아 꿈틀거리지만
세상 물정 物情 잘 몰라
외눈박이로 힐끔힐끔 이 눈치 저 눈치
간을 보며
홀로 말을 짓는 자폐아 自閉兒야
내 詩는 거울이야
치장治粧하고 있는 몰골 沒骨을 희끗희끗 보면서
무수히 말을 하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나도 헷갈린 적 많아
습관 習慣이 습관 習慣을 경계 境界해
내 詩는 소통 疏通이야
살아있다고 살아있다고
꿈틀거리는 나를 봐달라고
세상 속에 답 없는 전화를 계속 걸고 있어
시작 노트
詩를 늘 쓰면서
왜 쓰는지 몰라
마음속에 꿈틀거리는 뭐가 있고
그 마음을 잡으려
꿈속에서도 벌떡 일어나 연필을 잡고
정성 精誠을 들이지만
잘 몰라
살아 꿈틀거리는 생물 生物이겠지
표현 表現 못하는 마음을 거울에 비춰보지만
답 答이 없어
그 답 答을 찾으려 詩를 갈기지만
결국은 살아있다고 살아있다고
꿈틀거리는 나를 봐달라고
답 答 없는 전화를 계속 걸고 있어
자폐아 自閉兒처럼
혼자 시시덕거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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