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까
파도 波濤치는 바다와 바람과 조랑말을
격렬 激烈하게 화폭 畵幅에 던지는 늙은 화백 畵佰의 열정 熱情을 보면서도
눈을 풀 수 없고
성산포에서 바닷물을 만년필에 담는
늙은 시인 詩人의 마음도
읽을 수 없고
닿이는 걸음걸음이 한 폭 幅의 그림 같은 제주가
삼보일배 三步一拜하는 정신줄 같으니
정해진 삶을 정해진대로 살아갈는지
어디까지 타협 妥協해야 할지
가슴은 뜨거워지는데 참으라 한다
바닷물을 만년필에 담는
시인 詩人으로 살까
탁구나 긁적거리면서
술 한 잔의 낭만 浪慢으로 살까.
시작 노트
가난이라는 말이 싫고
자존심 自尊心을 건드려
어릴 적부터 항상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뇌까렸다.
2014년은 큰아들의 사고사 事故死로
피폐 疲弊해진 마음을 가다듬을 생각으로
세계 베테랑 탁구대회가 열리는 제주도로 날아갔었다.
제주의 날것을 누릿한 황톳빛으로 승화 昇華시킨
폭풍의 화백 畵佰 변시지의 작품이나
성산포의 시인 詩人 이생진의 시 詩나
어느 것 하나 눈에 담을 수 없는 정신줄이니
보이는 게 없는 황량 荒凉한 들판에
혼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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