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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 세상은 어때?

by 차주도

그쪽 세상은 어때?


무심코 걸려드는 감기처럼
딱히 내 마음 받아 줄 사람 없어
아픈 척도 못하고
TV도 보고
남의 말도 듣고
그렇게 견디다 보면
치료되는 면역인 줄 알았는데
병균을 달고 다니면서
무너져 버릴 수 없는 정신줄을
무너지지 않겠다고 버티는 나날들

언제쯤 내 마음을 풀 수 있을까
너를 생각하면
생각을 지우려고 지우려고 지우려고 하지만……
착한 아들 장환아
아빠 가슴에 생각을 넣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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