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키우고 사회를 키우자
100미터 달리기 출발점은
선수들처럼 총성에 맞춰
호흡을 가다듬지도 않고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슬슬.
왜 뛰고 있는지
뛸 수밖에 없는지
그 침묵 沈默을 알 때가 17미터.
두 아이의 아빠가 되고
일에 빠져
잴 수 없는 촌음 寸陰을
가끔 술 한 잔의 위로로
뛰고 뛴 35미터.
43미터쯤
바람의 먼지가 시야 視野를 가리고
숨차 오르는 가슴이
탄력 彈力 받은 발걸음과 엇박자 되어
이 길이 곧바른 직선이 아니었음을.
뛴 시간과
뛸 시간을 생각하며
역풍 逆風에 흔들리지 않는 정신줄로
달려온 58미터.
나를 키우고
자식들 잘 키우자던 약속 지킨 친구 親舊들.
고생했데이!
시작 노트
어릴 땐
멋모르고 거창 巨創한 꿈을 가졌지만
자식들 잘 키운 것만으로
다행이라는 작아진 모습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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