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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by 차주도

산수유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울컥거리는 그리움은
너로부터 시작이야.

겨우내 숨긴 얼굴
못내 참았는데
단장 丹粧 아닌 단장 丹粧에
마음 둘 곳 없구나.


시작 노트

치장 治粧하지 않은 수수함에 끌려
하루하루의 농도 濃度를 살피다 보면
한 겹씩 가벼워지는 옷차림 속에
스며든 봄의 시작이 산수유다.

숨겨둔 그리움이
아지랑이를 타고
기웃거리는 설렘이
너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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