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by 차주도

여백 餘白


바람에 지워진 산수유의 흔적 痕跡이나,
꿈틀대며 시간을 이긴 목련이나,
강변북로를 노란색으로 물들인 개나리나,
개나리 옆 살짝 기댄 진달래나,

산다는 것은
설렘을 꿈꾸는 벚꽃처럼
며칠을 기억하는 여백 餘白입니다.


시작 노트

산수유나, 목련이나, 개나리나, 진달래나, 벚꽃이나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입니다.

하지만
꽃이 지는 흔적 痕跡이 다르기에
여백 餘白이 기억을 채웁니다.

우리네 삶도
죽음이 있기에
아름다운 여백 餘白에
꿈을 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