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벚꽃이 피고
가볍게 옷을 입기에는 무딘 아침
송송송 벚꽃 싹이 움직인다.
한 번쯤은 취하고 싶은
한 번쯤은 껴안고 싶은
한 번쯤은 엉엉 울고 싶은
그런 하루가
그런 잠 못 드는 밤이
벚꽃에는 있다.
일생에 꿈꿀 수 없는
하루의 사치가 벚꽃에는 있다.
시작 노트
봄을 알리는 산수유는
서서히 꽃색깔을 드러내지만
벚꽃은 와락 피었다
비 한 방울에 사라진다.
봄이 주는 설렘의 인생에서
벚꽃처럼 지는 삶의 서러움보다
불태운 정열 情熱을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