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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트 Aug 19. 2024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독후감과 친구들과의 북클럽

*이 글은 개인 티스토리 블로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人間失格 - 太宰 治


친구들과 북클럽을 하기로 마음 먹고 책을 정했다. 그리고 밀리의 서재도 1달 결제했다... ㅋㅋㅋㅋ 약속도 하고 결제했으니 읽어야지. 금요일에 시작하고 다음 (줌) 모임을 9월 15일로 정했는데 셋 다 거의 다 읽었다. 모임을 당기는 게 좋지 않을까?


나의 독후감은 3가지 포인트로 작성될 예정이다.


1. 정리 포인트. 내가 정리하고 싶은 부분, 내가 밑줄치거나 형광펜으로 그은 부분 정리. 한 문단 요약

2. 생각 포인트. 주로 북클럽에서 멤버들과 토론하고 싶은 내용 정리. 

3. 책의 이해도 상승을 위한 외부 자료 모음. 


정리 포인트

인간이 느껴야 하는,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 요조가 인간과 어울리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방황에 대한 이야기.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워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 '익살'을 택했으며, 그 연극이 간파당했을 때 사회성이 떨어지고 주변인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을 제삼자에게 들킨 것 같아 견딜 수 없어함. 그에 따른 외로움과 쓸쓸함이 전혀 공감받지 못해 여러 약물 중독에 빠짐. 본인처럼 똑똑하지 못해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손가락질 당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름의 우월감을 느낌. 요조는 소시오패스거나 감정이 결여된 정신병이 있지 않나 생각됨.


요조가 나는 다른 인간들에 비해 덜떨어진 존재가 아니라며 우월감을 나타내는 (내 느낌으로는 발악하는) 장면은 여러 군데에서 찾을 수 있는데 끊임없이 잘생긴 외모라고 하는 것, 본인의 성격과 외모로 인해 여자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 부잣집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 공부를 매우 잘했다고 하는 것 등이 있다. 회피형의 발악 스토리라는 후기가 이해되기도 한다. 내가 파멸의 길을 걸은 건 날 이렇게 만든 세상 때문이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여자 때문이다, 나를 술과 담배와 여자의 길로 이끈 호리키 때문이다 등. 근데 그건 다른 이들에 비해 하자가 있는, '인간 실격'자라고 생각되는 본인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마저도 오만하다 느낀다.            


인간 실격.

이제 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생각 포인트

이 책은 왜 유명해졌나? 그저 유명 작가의 유작이라 유명해진 건 아닌가? 그렇게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소설이다. 

이 책은 왜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키나.

 - 광대노릇, 한국인들의 공감

비극 명사와 희극 명사


민음사 TV의 해설

https://www.youtube.com/watch?v=TJtXyhcbpBE&t=7s


북클럽

A: 통제 할 수 없는 것들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 다 알 수 없는 것들을 다 알고자하고, 안다고 하는 오만함, 그저 사랑받고 싶었으나 제대로 사랑받고, 할 수 없었던 한 사람이 망가져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 아닐까…?


이 글은 왜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하나?

- 나는 이 글이 사람들의 자격지심과 열등감을 자극한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요즘 시대의 2-30대들에게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라니, 더더욱 그렇게 느낀다. 요조는 부자 집에서 태어나, 얼굴도 잘생겼으며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다. 소위 말해 '다 가진' 사람임에도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본인 삶에 만족하지 못하며 계속 비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니 요즘 열심히 사는 젊은이들이 '내가 쟤였으면 저렇게 안 살았다, 쟤는 다 가졌으면서 뭐가 문제라 저렇게 사나' 싶은 거 아닐까? 요즘 세대, 특히 한국인들은 매우 피곤하며 지친 삶을 살고 있다. 그들은 화가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며 화풀이 대상이 필요하다. 요조는 너무 좋은 화풀이 대상인 것이다. 


이야기 나온 또 다른 의견

- 못난 사람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더 나아질 기회가 여럿 있었음에도 본인의 선택으로 끊임없이 파멸의 길을 걷는 못난 사람을 보며 느끼는 불쾌함. 그는 우리의 불쾌함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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