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햇살도 좋고, 시간적으로도 여유로운 날이라 일상 포스팅이 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플랫폼이 브런치 같아 적어 본다.
오전 8시에 느긋하게 일어나 한동안 침대에서 뒹굴뒹굴 폰게임 하다 9시에 커피 한 잔과 함께 노래 들으며 노랑 Lily of the valley 헤드폰 악세서리를 마루리했다. 그리고 친구 M에게 주문받아 친구 S의 졸업식을 위해 만든 꽃다발 사진을 찍었다. 이건 친구 졸업식 이후 인스타에 올려야지.
이렇게 오랜만에 뜨개 인스타 업뎃을 위해 최근 뜨개질한 작품들 사진을 찍었다.
12시 정도에는 밥이 먹고 싶었는데 친구들과 하는 운동 챌린지를 아직 끝내지 못해 밥 먹기 전에 달리기를 하고 왔다. 막상 밥을 먹으면 또 2시간 정도는 달리기 하기 싫고, 3~4시가 되면 나가기 싫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
달리다 파란 하늘과, 푸른 땅이 너무 좋아 한 장 찍었다.
갔다 와서는 드디어 마지막 남은 every plate (광고 아님)의 레시피를 해 먹었다. 우리 가족은 every plate를 신청한 이후로 정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데, 우린 배송비 포함 $70에 2인/4 메뉴를 주는 옵션을 결제하고 있다. 엄마는 열일 하느라 바쁘시고, 나랑 동생밖에 없어 충분하다. 나가서 먹는 것, 엄마가 쉬는 날 해 주시는 것, 그리고 가끔 라면 같은 간편 식품이 당길 때까지를 포함하면 최적의 플랜인 것 같다.
리조또가 오븐에서 익어가는 동안에는 새로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위해 동업자 중 한 명이 타 매장 탐사를 위해 다른 주에 가서 영상, 사진 그리고 피드백을 잔뜩 보내 줬는데 그 영상을 보며 다같이 의견을 내고 의견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흠... 순탄대로일 줄 알았던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고려할 것이 많다.
그리고 나의 리조또. 플레이팅은 별로지만 그것보단 맛이 중요한 거 아닌가.
그리고 지금은 3시 26분, 오늘 이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이 일기를 정리하고 있다. 환기를 위해 현관문도 방충망만 잠구고 열어 놓은 상태라 살살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 잔잔한 음악, 그리고 포근하고 따뜻한 전기 담요까지 이보다 하루가 완벽할 수 있나?
이제 이 플레이리스트를 마저 들으며 내일 저녁 북클럽을 위한 자유론 독서를 마쳐야지. 자유론이 너무 안 읽히고 재미없어서 동시에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책도 같이 보고 있다. 이 책은 좀 길어서 오래 걸릴 것 같긴 한데 읽고 나면 이 책에 대해서도 독후감 써야지. 커밍 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