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다섯이, 1년 전 도쿄행 티켓을 끊었다.
육아를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공부한 것들을 감각으로 경험하기 위해서였다.
수많은 나라 중 일본, 그리고 도쿄를 선택한 이유는 심플했다.
기록한 생각을 공간으로 구현해온 작업을 직접 보고,
그 사유가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다이칸야마 T site는
마스다무네야키가 기획한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우리가 책으로 읽어왔던 기획의 언어가 실제 장면으로 구현된 공간 이었다.
교육회사 Trus의 대표이자, 인간을 변화시키는 교육을 만들어온 윤소정 선생님과 공부하던 시절,
우리는 기획이 무엇인지 배웠고,
그 과정에서 "라이프스타일을 팔다"라는 책을 읽었다.
사실 책으로는 읽었지만, 글로 이해한 기획은 개념의 언어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글자로만 남아있던 형태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보고자 한 시도였고,
그 방법을 '감각'이라는 키워드로 확인해보고 싶었다.
농담처럼 서로에게 "감각했어?"라는 질문을 건네며, 우리는 의도적으로 오감을 중심에 두었다.
보고, 만지고, 맡고, 듣고, 맛보는 가장 기본적인 감각을 사용해보려 노력했다.
덕분에 여행을 다니는 동안 기본적인 오감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의미있고 풍성한 시간을 만들어갔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야 감각이 단순히 오감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되었지만,
그 이야기는 마지막에 다시 풀어보려한다.
지금은 우선,
오감이라는 단순한 틀을 통해
우리가 머물렀던 공간들을 하나씩 기록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