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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점검이 필요할 때. 반드시 고민해야 할 4가지

이직의 필요충분조건

by 소망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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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일 계속 해도 될까?" 출근길마다 드는 생각이라면, 이제 점검할 때입니다. 월요일 아침, 알람 소리와 함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런 생각들.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 80%가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체계적인 커리어 점검입니다.


대부분은 감정에 휩쓸려 성급한 결정을 내리곤 합니다. 하지만 진짜 필요한 건 체계적인 점검입니다. 감정보다는 기준이, 욕구보다는 현실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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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4가지 기준

1. 실력 - 시장에서 통용되는 능력인가?

내가 지금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냉정하게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내 실력의 현주소를 정확히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실력의 핵심은 성과입니다. 단순히 몇 년 일했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 동안 무엇을 이뤘느냐가 중요합니다. 경력은 단순히 연차, 시간이 아닙니다.


성과가 쌓여야 진짜 경력입니다.


체크포인트:

최근 6개월간 달성한 구체적 성과는 무엇인가?

동료 대비 내 역량의 차별점은 어디에 있는가?

다른 회사에서 나를 스카우트할 이유가 있는가?

내 실력이 지금 회사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나?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면 얼마나, 업무 효율을 개선했다면 어느 정도인지 수치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열심히 했다"는 것과 "결과를 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2. 평판 - 나는 어떤 동료로 기억되고 있나?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평판입니다. 평판은 경력의 확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실력이 있어도 평판이 나쁘면 기회는 제한됩니다. 반대로 평판이 좋으면 실력 이상의 기회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로마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일상적인 업무 태도, 동료와의 소통 방식, 문제 해결 과정에서의 모습 등이 모두 평판으로 누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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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포인트:

내 이름이 언급될 때 동료들의 반응은 어떨까?

협업 과정에서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나?

직무 능력 외에, 협업 태도나 리더십은 어땠는가?

업계 네트워크에서 내 존재감은 어느 정도인가?


만약 평판에 문제가 있다면, 이직보다는 먼저 관계 개선과 신뢰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경력의 연속성은 실력, 경력의 확장성은 평판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3. 명분 - 왜 이직해야 하는가?

이직에는 반드시 논리적 근거가 필요합니다. 이직에는 명확한 이유와 방향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냥 싫어서", "재미없어서"라는 감정적 이유만으로는 성공적인 이직이 어렵습니다.


명분 없는 이직은 커리어를 흐릿하게 만들고, 결국 또 다른 이직의 시작점이 됩니다. 새로운 회사에서도 비슷한 문제에 부딪혀 같은 고민을 반복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체크포인트:

현재 상황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무엇인가?

이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지금 이직한다면, 그 이유를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그냥 싫어서"가 아닌 발전적 이유가 있는가?


단지 "지겨워서", "싫어서"라면, 반년 후에도 같은 이유로 퇴사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직 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신의 진짜 니즈가 무엇인지 깊이 있게 탐구해야 합니다.



4. 이익 - 나, 그리고 회사의 이익은 무엇인가?

내가 새로운 회사에 줄 수 있는 가치와 회사로부터 받고자 하는 것 사이의 균형이 맞아야 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나를 채용함으로써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등가교환의 원칙을 기억하세요. 누구도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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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포인트:

내가 새 회사에 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연봉, 직급, 경험 측면에서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인가?

회사 입장에서 나를 채용할 이유가 충분한가?

내가 가진 경험과 역량이 그들의 현재 니즈와 얼마나 부합하는가?


이익이 없는 지원은, 매력 없는 제안입니다. 연봉 인상, 직급 상승, 새로운 경험 등 내가 기대하는 것이 시장에서 통용되는 현실적인 수준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점검 결과에 따른 실행 전략

네 가지 기준으로 점검한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를 결정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정적 판단을 피하는 것입니다.


실력이 부족하다면? 지금 회사에서 더 큰 프로젝트에 도전하세요. 이직은 실력을 쌓은 후에 고려해도 늦지 않습니다.


평판에 문제가 있다면? 당장 이직보다는 관계 회복과 신뢰 구축에 집중하세요.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명분이 약하다면? 감정적 판단보다는 객관적 분석이 필요합니다. 6개월 더 지켜본 후 재점검하세요.


이익 계산이 안 된다면? 시장 조사와 자기 분석을 더 해보세요. 현실적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커리어는 마라톤입니다. 단거리 질주보다는 지속 가능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커리어는 장기전이므로 단기적 감정보다는 중장기적 전략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커리어는 성장이자 생장입니다.

실력, 평판, 명분, 이익 이 4가지 기준으로 내 커리어를 점검해 보세요. 방향이 틀렸다면, 그저 "열심히" 해서는 안 됩니다.


이직을 고민할 때는 감정보다 기준을, 욕구보다 현실을 먼저 점검하세요.


여러분의 커리어 점검 결과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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