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 사이
마무리와 시작 사이
아이와 어른 사이
그 어디쯤 존재하는
애매하고 막연하고 흔들리는 2월
문득 내가 2월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인데 어른같지 않고
반복되는 이별은 익숙해지지 않고
여전히 바람은 차게만 느껴지고
그래서 움츠리고만 싶은
애매하고 막연하고 흔들리는 모자란 나
3월이 오면 부지런한 봄 속에서 또 살아가겠지만
그래서 지금 이순간의 상념도 잊고 말겠지만
그래도 2월이 있어서, 아직은 2월이라서
잠시 숨 고르고 하품도 하면서 애매하게 지내야지
생각해보니 2월이 살짝 좋아지려고 하네
2월 같은 나도 나쁘지 않네
자기합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