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한다
이 마음을 한번도 의심한 적 없다
나는 정말정말 당신을 사랑하는데
당신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내 모든 것을 버릴 수도 있는데
정작 당신은 이런 내 마음을 오롯이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서
나는 사랑하면서도 끝없이 서운하고 섭섭하고 슬프고 화가 났다
사랑이면 다 되는 것 아닌가 진심이면 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혼자서 사랑하다 미워하다 사랑하다 미워하다 천국과 지옥을 돌고 또 돌았다
그러던 어느날 보다못한 내마음이 말을 걸어왔다
설령 그것이 진심이라 하더라도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일방적인 마음은 어쩌면 또다른 폭력이 아니겠냐고
나의 진심이 나를 향한 것인지 당신을 향한 것인지 이제는 찬찬히 들여다보아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지도 못한 찬바람에 놀란 것처럼 나는 한참을 서 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