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편 명랑한 내 슬픔이

by 풍경달다

건너편 명랑한 내 슬픔이

나를 보고

반갑게 반갑게 손을 흔든다


내 슬픔이 보기에도

오늘은 내가 많이 슬펐나 보다

아직은 괜찮다고

견딜 수 있다고

혼자서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아무렇지 않은 듯

나도 손 흔들며 웃어줘야겠지만

지금은

건너편 명랑한 내 슬픔을

그냥 못 본 척 지나가야겠다

혼자서 저렇게 계속 손 흔들고 있어도


미안하지만

오늘은 좀 그래야겠다

내일 다시 씩씩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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