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편 명랑한 내 슬픔이
by
풍경달다
Dec 12. 2019
건너편 명랑한
내 슬픔이
나를 보고
반갑게 반갑게 손을 흔든다
내 슬픔이
보기에도
오늘은 내가 많이 슬펐나 보다
아직은 괜찮다고
견딜
수 있다고
혼자서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아무렇지 않은 듯
나도 손
흔들며 웃어줘야겠지만
지금은
건너편 명랑한 내 슬픔을
그냥 못 본 척
지나가야겠다
혼자서 저렇게 계속 손 흔들고 있어도
미안하지만
오늘은 좀 그래야겠다
내일 다시 씩씩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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