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지나가는 사랑이라 해도
그래서 우리의 순간이 꿈이라 해도
바람이 불고
꽃이 지고
별이 빛나는
그 모두가 순간이거늘
결국엔 떠나가고 사라진다 해도
슬픔과 절망의 이유가 될 수는 없지
다만
반짝이는 찰나에 연이 닿은 서로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고
누구도 아닌 나와 당신이 눈맞았음을 기특하게 여겨야지
우리가 손잡을 수 없는 순간이 기어이 온다 해도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만은 놓치지 말아야지
별처럼 꽃처럼 바람처럼
기꺼이 연약하고 담담하게 소멸하는 순간이 되어야지